켈리-수아레즈 모두 LG 제안 거절… 신경전 흐르는 KBO 외국인 협상
운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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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9 22:32
LG는 기존 외국인 투수들인 케이시 켈리(사진)과 앤드류 수아레즈 재계약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계약 의사를 통보받은 외국인 선수들이 좀처럼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고 있다. 12월 중순에 이른 시점에서 재계약 완료율이 너무 떨어진다. 테이블에서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부는 연말까지도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재계약 의사를 통보받은 외국인 선수들이 좀처럼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고 있다. 12월 중순에 이른 시점에서 재계약 완료율이 너무 떨어진다. 테이블에서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부는 연말까지도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LG는 10일 새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30)와 총액 8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인센티브 3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LG는 2022년 외국인 선수 세 자리 중 한 자리를 확정하고, 남은 두 자리도 채워 넣겠다는 생각이다.
플럿코의 기량을 떠나, 지금 영입이 결정된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다. LG는 2022년 보류선수명단에 올해 뛰었던 두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2)와 앤드류 수아레즈(29)를 모두 포함시켰다. 두 선수 모두 재계약 대상자라는 것이다. 기량이 있는 선수들이니 당연한 절차였다. 그런데 플럿코를 영입하면서 두 선수 중 하나와 작별을 확정한 것이다.
협상이 원활하지 않은 사정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정에 밝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LG는 켈리·수아레즈의 대리인들과 2~3주 전부터 재계약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구단 제시액을 단번에 거절했다. LG의 제시액은 올해 두 선수가 받았던 연봉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내심 더 좋은 조건을 기대하던 두 선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협상 테이블을 접었다. 언제쯤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수아레즈는 올해 23경기에서 10승2패 평균자책점 2.18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부상으로 115⅓이닝밖에 뛰지 못한 게 감점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켈리에게 사실상 동결에 가까운 첫 제시액을 제안한 건 의외라는 평가도 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LG에서 뛴 켈리는 올해도 177이닝을 던지며 13승8패 평균자책점 3.15의 좋은 성적을 거둔 부동의 에이스였다. 켈리로서는 LG의 성의가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다만 메이저리그 복귀 결정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협상의 여지는 남겨두고 있다.
문제는 이런 사태가 LG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다른 팀들도 외국인 선수 재계약에 애를 먹고 있다. 한화만 두 명의 재계약 대상자(닉 킹험·라이언 카펜터)와 10일 재계약을 모두 완료했을 뿐, 나머지 구단들은 감감 무소식이다. 선수와 구단이 바라보는 사정들이 다른 까닭으로 풀이된다. 특히 실적이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위주로 불협화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BO리그 구단들의 가장 큰 선수 공급처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은 코로나19 사태 및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문이 좁아진 상태다. 이 때문에 모든 팀들이 수준급 외국인 투수 수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재계약을 포기했을 법한 선수들까지 보류선수명단에 넣은 팀들이 많은 건 이를 상징한다.
당연히 선수들의 협상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성과가 있는 선수들은 내심 20% 이상의 인상을 바랄 만하다. 실제 한 외국인 투수는 대폭 인상안을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구단으로서는 마냥 끌려갈 수도 없다. 구단 나름의 고과 산정 시스템이 있고, 또 당장 2023년부터는 외국인 선수 총 연봉 상한제(총액 400만 달러)가 실행된다는 것도 변수다. 다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구단도 선수도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계속된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