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독자기술기반 200MW 전압형HVDC 개발…국내 처음
효성중공업은 2017년부터 약 1000억원 투자해 국책과제로 200MW 전압형 HVDC 기술개발에 국내최초로 성공,
수입대체는 물론 해외시장 수출 효과가가 기대된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가 한전 양주변전소에서 열린
200MW 전압형 HVDC 구축 기념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200MW급 전압형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과 한국전력공사는 9일 경기도 양주변전소에서 200MW 규모의 전압형 HVDC 변환설비 구축 준공식 가졌다.
HVDC는 HVAC(초고압교류송전) 대비 먼거리까지 전력손실을 최소화하며 송전할 수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전압형 HVDC는 전류형 HVDC 대비 실시간 양방향 전력제어가 자유롭고 계통안정화에도 유리해 재생에너지 연계가 가능하다. 태양광•풍력발전 등 산지 및 해안가에서 생성한 신재생에너지를 도심까지 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는데 필요한 핵심기술이다.
한전 양주변전소에 설치한 200MW급 전압형 HVDC변환설비는 경기도 북부지역 계통안정화를 위해 사용된다. 200MW는 일반가정집 48만가구가 한달간 사용할 수있는 전력규모다.
효성중공업은 2017년부터 국책과제로 200MW 전압형 HVDC 개발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의 이번 프로젝트 성공은 국내 최초로 스태콤(STATCOM,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을 개발하는 등 관련 전력기기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효성은 지난 2018년 20MW 전압형 HVDC개발에 성공한 바있다.
효성중공업은 200MW 전압형 HVDC개발 성공에 이어, GW급 대용량 전압형 HVDC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전력그리드의 대규모•대용량화 수요증가에 따라 GW급 HVDC 변환설비에 대한 수요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HVDC개발은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이 과점하고 있던 국내 HVDC시장과 글로벌 HVDC 시장 진출의 기술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글로벌 HVDC 연간 시장규모는 13조원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김석주 한국전기연구원 부원장, 서철수 한국전력공사 전력계통본부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는 “독자기술로 전압형 HVDC 개발에 성공할 수있었던 것은 스태콤, ESS 등을 개발하며 차세대 전력시장 개척을 위해 선도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라며 “재생에너지 등 미래 송배전시장의 핵심기술인 HVDC를 기반으로 글로벌 전력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효성중공업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만5000원(4.53%) 오른 34만6000원으로 마감, 이틀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사이드비나=문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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