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상반기 회사채 발행 급증…43.4억달러 전년동기비 2.6배↑
상반기 베트남의 회사채 발행액이 110.2조동(43.4억달러)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6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은행채는 69.6조동(27.4억달러)으로 전체의 63.2% 비중을 차지했고, 뒤이어 부동산채가
31.5조동(12.4억달러)로 28.6%를 차지했다. (사진=VnExpress/Thanh Tung)
상반기 베트남의 회사채 발행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6월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은 110조2000억동(43억3521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2.6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회사채를 발행한 40여개 민간기업 가운데 은행이 발행한 채권 규모는 69조6000억동(27억3802만달러, 63.2%)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부동산기업이 31조5000억동(12억3919만달러, 28.6%)으로 뒤를 이었다.
회사채 매입 주체는 금융기관(53.5%)과 증권사(21.9%) 등 기관 투자자가 전체의 94.8%를 차지했다. 개인 투자자의 매입 비중은 5.2%를 차지했다.
이 기간 발행된 회사채의 평균 금리는 연 7.41%, 만기는 3.78년이었으며 전체 회사채중 14.5%에 보증조항이 포함돼있었다.
반면, 올들어 회사채 재매입에 나선 기업은 크게 줄어 여전히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기업의 재매입(조기상환) 규모는 59조8000억동(23억5250만달러)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9% 감소했다.
이와 관련, 앞서 현지 신용평가사 VIS레이팅스(VIS Ratings)가 발표했던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5월 기준 회사채시장 연체율은 16.1%로 작년말과 비교해 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VIS레이팅스는 당시 보고서를 통해 6월 만기물중 30% 가량이 상환 기한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채 발행기업들은 유동성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상환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채권자들을 상대로 이자 지급 및 만기 연장 등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지 증권사인 VN다이렉트(VNDirect Securities 증권코드 VND)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90여개 회사채 발행기업이 채권자들과 총액 144조여동(56억6488만달러) 규모 만기 연장에 합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일부 부동산채 채권자들이 부동산으로 보유한 채권을 교환하는 등 모습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하반기에도 막대한 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로 인해 기업들에 가해지는 상환 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베트남채권시장협회(VBMA)에 따르면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규모는 140조동(55억753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부동산채는 59조동(23억2103만달러)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한다.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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