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베트남시장 야리스 판매중단…수요부진 영향
도요타의 소형 해치백 모델 야리스. 도요타베트남은 현지시장 공식 출시 13년만에 야리스의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회사는
판매 중단의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경쟁 격화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사진=도요타베트남)
도요타베트남이 자사 수입 판매차종중 하나인 해치백 모델 야리스(Yaris)의 현지시장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첫 판매에 나선지 13년만이다.
도요타베트남의 한 고위관계자는 “야리스는 더 이상 현지 판매차종에 해당되지 않으며 딜러사들은 지난해 재고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첫 공식 판매가 시작된 야리스는 이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수입•유통되며 큰 인기를 구가한 바 있다.
도요타는 판매 중단 사유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으나,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호치민시에 위치한 한 도요타 공식 쇼룸 영업 담당자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지상고가 높은 SUV 및 CUV모델이 시장에 쏟아지며 야리스의 판매량 역시 급감하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2020년 판매대수는 1569대에 이르렀으나 이후 약세를 거듭, 작년 134대, 올들어 5월까지 판매대수는 8대에 그쳤다.
판매 부진에 따라 유통이 중단된 모델은 야리스가 처음은 아니다. 혼다베트남 또한 지난 2020년 수요 부진을 이유로 해치백 모델인 재즈(Jazz)의 현지 판매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야리스 유통이 중단됨에 따라 베트남시장의 B세그먼트(소형) 해치백 모델은 스즈키 스위프트와 마쯔다2 등 2종만 남게 됐다. 스즈키베트남은 내년 가동중단을 앞둔 태국 공장에서 스위프트를 수입하고 있으나, 현지시장 판매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비야디(BYD) 또한 동급 모델인 전기차 해치백 돌핀(Dolphin) 수입 유통을 통해 시장 경쟁을 예고한 상황이나 구체적인 판매단가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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