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병역기피 아냐…한국서 가수 실패해 미국 돌아간 것”

양준일 “병역기피 아냐…한국서 가수 실패해 미국 돌아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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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양준일/연합뉴스

가수 양준일(52)이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군대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에서 가수로서는 실패한 상황에서 다른 일자리에 취직을 한다는 것은 더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양준일은 전화 인터뷰에서 과거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이유에 대해 “말도 잘 못하고, 한글을 읽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내가 여기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겠나. 한국에선 밥벌이를 할 수 없었고, 가족도 친구도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 방송에서 비자에 문제가 생겨 억울하게 한국 활동을 그만둬야 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앞서 방송에 출연해 10년짜리 비자를 받았다고 말을 했는데 최근에 비자를 확인하니 5년짜리였다. 이 부분은 오래된 기억이라 잘 알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처음에 받은 비자의 경우, 기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누군가가 취소한 기록은 확실히 있다”며 “그렇게 한국에서의 가수 활동은 인기가 없어서 끝난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미국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했다.

양준일은 “이제 군대 문제는 없지만, 한국에서 활동을 못하면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느냐. 이전에도 저는 한국에서 존재하기 힘들었는데, 지금 또다시 한국에서 존재하지 못하게 만드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한편 양준일의 병역기피 의혹은 그의 팬이라고 주장한 네티즌 A씨가 최근 병무청에 관련 민원을 접수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양준일은 군대를 가야 하는 한국 사람이 된다는 조건으로 6개월마다 갱신 비자를 받아 한국 활동을 한 것이고, 국적 회복 기회가 있었음에도 스스로 미국 국적을 버리지 않아 한국 비자 갱신이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에서 연예인(공인)으로서 대외적 명예와 경제활동, ‘검은머리외국인’ 특혜를 누리면서도 정작 미국 국적으로 유지하려는 이기심과 비양심을 거짓가면에 속은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조사해달라”고 했다.

과거 법무부 고시에 따르면, 재미교포인 양준일은 1980년대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미국과 대한민국 이중 국적자가 됐다. 그는 이후 대한민국 국적 상실 신고를 했으며, 1993년 1월 한국 국적 회복을 허가 받았으나 재차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했다. 다만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양준일은 1991년 데뷔해 ‘Dance with me 아가씨’, ‘리베카’ 등을 발표했다. 2집 앨범을 발매한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2019년 유튜브 등을 통해 양준일의 노래가 재조명되며 인기를 끌자, 그는 JTBC 예능프로그램 ‘슈가맨’에 출연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당시 양준일은 “한국에 들어올 때 10년짜리 비자를 가지고 왔고, 6개월 마다 비자 갱신이 필요했다. 그런데 출입국관리사무소 담당자가 비자 연장을 거부해 국내 연예계 생활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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