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에 이어 양현종까지…추락했던 KIA, 배에 힘 잔뜩 줬다
2021년 9위 추락 이후 절치부심
FA 양현종·나성범 잡고 반등 예고
KIA 타이거즈가 4년 총 103억원에 양현종과 계약했다.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KIA 타이거즈가 다시 비상할 준비를 단단히 마쳤다.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던 KIA는 투타의 기둥이 되어줄 양현종(33)과 나성범(32)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붙잡으며 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KIA는 24일 양현종과 4년 최대 총액 103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장액은 55억원(계약금 30억원·연봉 25억원)이고 옵션은 48억원이다.
오프시즌 지루한 줄다리기를 펼쳐왔던 양현종과 KIA가 마침내 합의점을 찾았다. 양측 모두 서로에게 호감을 표현해 순조로울 것 같던 협상은 보장액이라는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양현종이 구단을 향해 서운함을 드러내며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하지만 양현종과 KIA는 끝내 합의점을 찾았다. KBO리그 통산 다승 4위(147승), 탈삼진 4위(1673탈삼진) 등을 기록한 대투수 양현종은 다시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양현종은 "내 이름과 타이거즈를 나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본의 아니게 협상 과정에서 나온 여러 이야기들로 팬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죄송스럽고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KIA의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KIA는 양현종에 앞서 FA 최대어로 꼽혔던 나성범을 잡는데도 성공했다. KIA는 23일 나성범과 6년 총액 150억원(계약금 60억원·연봉60억원·옵션30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이대호가 2017년 롯데와 계약했던 규모(4년 총액 150억원)와 같은 역대 FA 최고액이다.
KBO리그 최다 우승팀(11회) KIA에 2021년은 악몽과도 같았다. 팀은 타율(0.248)과 평균자책점(4.89)에서 모두 리그 9위로 고전했고, 그 결과 구단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9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KIA 타이거즈와 6년 총액 15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나성범.
충격에 빠진 KIA는 오프시즌이 시작되자 발 빠르게 움직였다. 감독, 단장, 대표이사 등을 모두 교체하며 2022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FA 시장에서는 과감한 투자와 선수를 향한 진정성을 보이며 최고의 수확을 거뒀다.
양현종과 나성범은 투타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이다.
KIA의 올해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04로 리그 8위였다. 선발투수들이 합작한 승수는 단 31승, 한화 이글스와 함께 10개 구단 중 공동 최하위였다.
그러나 올해 가능성을 보여준 이의리, 임기영 등에 양현종이 가세한다면 한층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새로 영입할 외국인 투수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약점이었던 선발진이 강점으로 변할 수 있다.
나성범은 올해 홈런 66개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던 타선을 바꿀 수 있다. 올해 KIA에는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단 2명에 불과했는데 나성범은 9시즌 동안 총 212개의 홈런을 때려낸 거포다. 나성범은 2021시즌에도 33개 홈런으로 리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나성범의 존재로 인해 최형우의 어깨도 가벼워질 수 있다. 2022시즌 만 39세가 되고, 올해 부상으로 고전했던 최형우지만, 나성범이 오면서 상대의 견제가 분산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최형우가 살아난다면 KIA는 최강의 좌타 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