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충혈·시력 저하가 척추 질환 신호라고?
강직척추염은 척추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이 다양해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환자 약 30%에서는 포도막염이 동반되는데 일부 환자는 포도막염이 먼저 생긴 다음에 강직척추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강직척추염은 발병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주요 증상으로는 허리, 등, 엉덩이에서의 통증인데, 통증 외의 증상은 ‘관절 외 증상’이라고 불린다. 눈의 중간층에 염증이 발생하는 포도막염이 가장 흔하다. 강직척추염 환자의 약 30%가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엔 ▲복통, 설사 등의 증상과 함께 소장과 대장의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장 증상 ▲피부에 홍반과 하얀 각질(인설)이 일어나는 건선 등 피부 증상 ▲심장 이상으로 인한 가슴 통증이나 숨이 찬 증상 등 심장 증상 등의 관절 외 증상이 있다.
강직척추염의 증상 중 하나가 포도막염인 까닭은 강직척추염이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이다. 관절에 생긴 염증이 서서히 전신으로 퍼지게 되는데 눈의 중간층까지 침투하기도 한다. 두 질환 사이엔 유전적인 연관성도 있다. 특히 급성 앞포도막염 환자 중 50%는 HLA-B27 유전자 검사 시 양성이며, 그 중 절반은 강직척추염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앞포도막염은 앞쪽의 홍채나 섬모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눈 충혈, 통증, 시력저하 같은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물론 눈 충혈과 시력 저하가 증상인 질환들은 다양하다. 언제 강직척추염을 의심할 수 있을까. 허리나 엉덩이 부위 통증이 있는데 안구 질환인 포도막염이 재발할 때다. 실제 2004~2013년 포도막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 결과를 보면 포도막염이 발병한 적이 없는데 강직척추염이 발병한 비율은 10만명 당 16.9명이었지만 처음 포도막염 발병 후엔 121.5명이었다. 포도막염이 두 번 이상 발병한 재발성 포도막염 환자에서는 강직척추염의 발병률이 남성과 여성 각각 10만명 당 284.1명과 268.7명으로 대조군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하게 치료받으면 완치는 어렵지만 염증의 확산은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방치하면 척추가 대나무처럼 굳어져 간단한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실제 단순 근육통이라 여겨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조사에 따르면 강직척추염 발병 후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평균 40개월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3개월 이상 허리, 엉덩이의 통증과 함께 별다른 이유 없이 포도막염이 반복된다면 류마티스내과를 찾아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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