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 어지럼증, 원인이 무엇일까?
[사진 © 경향신문] 일등이비인후과 이현호 원장/ 강석봉 기자 ⓒ스포츠경향
어지럼증은 많은 사람들이 한 번 이상 경험할 수 있는 이상 증세로 꼽힌다. 어지럼증 원인은 단순 피로에서부터 뇌경색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지럼증을 가볍게 여기거나 잘못된 자가진단과 민간요법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어지럼증이 지속된다면 여러 원인 질환이 얽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어지럼증 검사와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
우리 몸이 균형을 유지하려면 시각계, 체감각계, 전정기관계가 조화롭게 작동해야 한다. 이 세 가지 기관이 보내는 신호가 뇌에서 정확히 해석될 때 우리는 안정적으로 서 있거나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중 한 가지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어지럼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새로 맞춘 안경이 어지럼을 유발하거나 배멀미를 경험한 후에도 땅에 내려와 어지럼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와 달리 저혈압, 약물 부작용, 뇌질환, 심리적 요인 등도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어지럼증은 주관적인 증상으로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대체로 순간 핑 도는 느낌, 아찔함, 비틀거림, 균형잡기 어려움,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 등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각각 빈혈, 노인성 어지럼, 심인성 어지럼, 전정 편두통, 뇌경색, 뇌출혈, 파킨슨병,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질환 중 하나는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 흔히 ‘이석증’이라고 불리는 질환이다. 이는 귀 안에 위치한 전정기관의 이석이 정상 위치에서 이탈해 발생한다.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수초에서 수분간 회전성 어지럼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심리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심인성 어지럼도 흔하게 나타난다. 불안장애, 공황장애, 우울증과 연관되기도 하며, 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뇌경색, 뇌출혈과 같은 뇌혈관질환도 어지럼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급성 뇌경색의 경우, 다른 신경학적 증상 없이 드물게 어지럼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어지럼은 수시간에서 수일 정도 지속되며 머리 자세와 상관없이 발생한다. 메니에르병 역시 청력 저하, 이명, 귀 먹먹함과 함께 어지럼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기립성 저혈압도 앉아있다 일어날 때 어지럽거나 눈앞이 캄캄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
어지럼증에 대한 잘못된 오해도 여전히 많다. 많은 사람들이 어지럼을 빈혈로 오해하지만 빈혈로 인한 어지럼은 생각보다 드물다. 또한 영양결핍이 원인일 것이라 판단하고 보약이나 영양제를 섭취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있어 영양결핍이 주된 원인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체한 것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어지럼증에서 나타나는 구역과 구토 증상은 체한 것과는 다른 원인에서 비롯된다.
어지럼증은 증상이 주관적이고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병력 청취와 문진, 신경학적 진찰이 가장 중요한 진단 단계이며 이후 MRI, 비디오 안진검사,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확인한다.
어지럼증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의 경우 이석체위정복술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심인성 어지럼의 경우 심리 치료와 함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전정재활치료는 균형을 담당하는 시각계, 체감각계, 전정기관계의 신호를 뇌가 올바르게 해석하도록 훈련하는 방법으로 효과적이다. 수액요법은 항산화제, 혈액순환 개선제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일등이비인후과 이현호 원장은 “어지럼증을 단순한 증상으로 무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원인 중에는 뇌경색, 심장질환, 전정신경염과 같은 심각한 질환도 포함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어지럼을 경험하거나 증상이 심각하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 균형 잡힌 생활습관, 올바른 진료, 꾸준한 관리가 어지럼증을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