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이 올해 추수감사절 ‘사면’할 칠면조...‘땅콩버터’와 ‘젤리’

美 대통령이 올해 추수감사절 ‘사면’할 칠면조...‘땅콩버터’와 ‘젤리’

운영팀장 0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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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엔 각 가정에서 칠면조 요리를 먹는 게 전통이다. 전국적으로 약 4500만마리가 소비된다고 한다. 그러나 두 마리만은 확실하게 목숨을 건지게 된다. 미 대통령이 직접 사면해주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해 백악관 추수감사절 기념행사에서 ‘사면’할 칠면조들이 18일(현지 시각) 공개됐다.

이날 미 워싱턴DC 윌러드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전국칠면조협회(NTF) 회견에서 ‘땅콩버터’와 ‘젤리’라고 이름 붙은 칠면조들이 사면 될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이들 칠면조들은 사면행사를 앞두고 백악관 인근의 유서 깊은 윌러드 호텔에 머물고 있다. 그는 오는 24일 워싱턴DC 백악관 로비에서 ‘칠면조 사면식’을 치를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칠면조 구매 비용을 포함해 백악관의 추수감사절 만찬 비용을 모두 개인 비용으로 지불 할 예정이다.

백악관역사협회에 따르면, 칠면조 사육업자들이 백악관에 칠면조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1863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국경일로 지정한 무렵이다. 최초의 칠면조 사면식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폴리티코는 “링컨이 처음 칠면조를 사면했다는 주장이 있다”고 보도했다. 링컨의 열 살 난 아들 테드가 백악관에 온 칠면조와 정이 드는 바람에 잡아먹지 못하고 살려줬다는 것이다.

‘칠면조 사면’이라는 말이 정식으로 등장한 것은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때다. 케네디 대통령은 목에 ‘맛있게 드세요, 대통령님’이라는 팻말을 단 칠면조가 너무 어려서 살려줬는데, 워싱턴포스트가 이를 ‘사면(pardon)’ ‘형 집행 유예(reprieve)’라는 단어를 써서 보도했다.

그 뒤에도 몇 차례 칠면조가 사면된 사례가 있다. 1973년 닉슨 대통령의 부인 퍼트리샤 닉슨은 칠면조를 잡아먹는 대신 ‘옥슨 힐 어린이 농장’에 보냈고, 1978년 퍼스트레이디 로절린 카터도 백악관에서 멀지 않은 ‘에번스 농장 여관’에 작은 동물원을 만들어 칠면조를 살게 했다.

칠면조 사면식이 백악관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것은 1989년 조지 H W 부시 대통령 때다.

당시 부시 대통령은 동물보호협회 단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살찐 수컷 칠면조는 누구의 저녁 식사 테이블에도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그는 대통령의 사면을 받아 오늘부터 죽는 날까지 인근 어린이 농장에서 살아갈 것이다”라는 연설을 한 뒤 칠면조를 사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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