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수입 급증…3월 전반기 19.4억 달러 89.2%↑
중동發 국제유가 급등, 평균 수입가 급등 ‘직격탄’…올 들어 수입액·물량은 40%대 증가세
중동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의 석유제품 수입액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부 해관국(세관)의 잠정 집계치에 따르면, 3월 전반기(1~15일) 베트남이 수입한 석유제품은 53만3,000여 톤, 약 4억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수입량은 41.4%, 수입액은 무려 89.2% 급증한 것으로, 중동 사태 발발 이후 급등한 국제 유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 들어 3월 15일 기준 누적 석유제품 수입은 약 271만 톤, 19억4,000만여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2~43% 증가한 수준이다. 품목별 수입액은 경유가 10억4,0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휘발유 5억500만 달러, 항공유 3억5,600만 달러, 연료유 4,200만 달러 등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정제용 원유 수입은 약 280만 톤으로 7% 감소했으며, 수입액은 1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월 들어 석유제품의 급격한 수입 증가는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시장 불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베트남 내 석유제품 소매가는 RON 95-III 휘발유가 리터당 2만5,570동(97센트), 경유는 2만7,020동(1.03달러)으로 중동 전쟁 발발 이전인 2월 말과 비교해 27%, 40%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원유 수급난이 현실화하자 베트남 정부 또한 시장 충격을 막기 위해 대체 공급원 확보와 국내 석유제품 소매가 인상 최소화에 분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직접 산유국 및 파트너 국가 정상들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가지며 에너지 외교를 벌이고 있다. 현재 정부는 4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한 데 이어, 일본에는 비축유 방출 시 우선권을 요청하는 등 공급망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도 정부는 유가안정화기금을 통해 석유제품에 리터당 최대 5,000동을 지원하고, 석유제품에 대한 최혜국대우(MFN) 수입 관세를 0%로 낮추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에 나서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은 한국과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약 990만 톤에 달하는 석유제품을 수입했다. 수입액은 68억여 달러로, 품목별로는 경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뒤이어 휘발유, 항공유 순이었다. 주요 공급국으로는 한국과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등이 꼽힌다.
작년 베트남이 정제를 위해 수입한 원유는 1,410만여 톤, 77억여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산 원유 비중은 쿠웨이트산이 8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