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스타의 고백 “9살에 인신매매…영국 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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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스타의 고백 “9살에 인신매매…영국 끌려왔다”

베트남조아 0 671 2022.07.1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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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서울신문             영국의 육상영웅 모 파라. 인스타그램 캡처

“내 진짜 이름은 무함마드 파라가 아닌 ‘후세인 압디 카힌’입니다. 내 부모는 영국에 온 적도 없습니다. 나는 인신매매 형태로 영국으로 와서 노동 착취를 당했고, 가짜 이름과 신분으로 영국 시민권을 얻었습니다.”

올림픽에서 2회 연속 2관왕을 달성한 영국의 육상 스타 모 파라(39·영국)가 힘겹게 털어놓은 과거사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5000m와 10000m를 모두 석권한 파라는 이전까지 소말리아 내전을 피해 부모님과 함께 영국에 온 난민 출신으로 알려졌었다. 그의 아버지는 소말리아 엘리트로, 영국 런던 IT 기업에 다녔다고도 했다.

그러나 파라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아버지는 내가 4살 때 소말리아 내전 중 사망했다. 어머니와 형제는 소말리아 농장에 살고 있다”면서 “내 친부모는 영국에 온 적이 없으며, 나는 9세 때 처음 보는 여성에게 끌려가 비행기를 타고 영국에 왔다”고 밝혔다.납치범은 ‘무함마드 파라’라는 이름이 적힌 가짜 여행 서류를 그에게 줬다. 파라는 “‘네 이름은 파라’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며 “나는 영국에 사는 친척 집으로 가는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납치범이 말한 영국에 사는 친척은 없었다. 파라는 “영국에 도착하자 그 여자는 ‘음식을 먹고 싶으면 일을 해야 한다’, ’네 가족을 다시 보고 싶으면,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협박했다”면서 “그 여자의 집에 머무르면서 다른 가족의 아이 돌보는 일을 강요당했다”고 고백했다.

몇 년간 학교에 가지 못했던 파라는 12세 때 처음으로 펠탐 커뮤니티 칼리지 7학년으로 등록했다. 

파라는 체육 선생님 앨런 와킨슨의 도움 속에 육상을 시작했다. 협박 때문에 납치됐다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던 어린 나이의 파라는 용기를 내 와킨슨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놨다. 이후 와킨슨은 사회복지국에 연락해 다른 소말리아 가정으로 입양될 수 있도록 그를 도왔다.

파라는 “여전히 제 진짜 가족이 그리웠지만, 그 순간부터는 모든 상황이 좋아졌다”고 했다.

육상을 시작한 순간부터 재능을 드러낸 파라는 14세에 라트비아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초청장을 받았다. 당시까지 영국 시민권이 없었던 파라를 위해 와킨슨이 적극적으로 나섰고, ‘무함마드 파라’라는 이름으로 시민권을 얻었다.

파라는 “사기 또는 허위 진술로 영국 시민권을 획득한 자는 실제 사실이 밝혀지면 시민권을 박탈당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오랫동안 내 진짜 신분을 속였다”고 고백한 뒤 “여전히 자행되는 인신매매를 막기 위해 내 이야기를 털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BBC는 “파라의 경우, 어린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었고 당시 관계 당국에 ‘모 파라는 내 이름이 아니다’라고 말한 증거도 있다”며 파라가 시민권을 박탈당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파라는 “다큐멘터리 제작진을 통해 나와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편”이라며 “나는 달리기를 통해 구원받았다. 참혹한 일을 겪은 다른 사람들도 구원받기를 원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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