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도 놓아달라"…유럽 5~11세 아동 백신접종 시작
[스페인에선 부모 74%가 "희망"]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는 아이유럽 일부 국가들이 만 5~11세 아동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부터 5~11세 백신 접종을 시작한 유럽 국가는 크로아티아와 독일, 그리스, 헝가리 그리고 스페인 등 5개국이다. 이들 국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부모들의 요구에 맞춰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니키 케라메우스 그리스 교육부 장관은 어린 아들을 위해 아테네 병원에 가장 먼저 도착해 백신 접종을 받게 했다. 그리스에선 지금까지 아동 3만 명이 백신 사전예약을 접수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급증하는 덴마크와 오스트리아에서는 지난달부터 5~11세 아동에게 백신 접종을 시행 중이다. 지난 2일부턴 미국에서도 5~11세 아동 접종이 시작돼 지금까지 500만 명 이상이 맞았다.
야콥 마스케 독일 소아과전문의협회 대변인이자 소아과전문의는 "백신 접종 예약은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다 찼다"면서 "5~11세 아동은 독일 인구의 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독일 백신자문위원회(STIKO)는 공식적으로 병력이 있거나 취약층과 밀접 접촉한 5~11세 아동에게만 백신 접종을 권고했으나 건강한 아동도 부모가 요청하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독일의 일부 도시는 5~11세 아동에게도 박물관과 동물원 입장 시 방역 패스를 제시하게 할 계획이고 다른 지역에서는 이동식 백신접종소운영을 검토 중이다.
유럽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스페인의 5~11세 아동은 약 330만 명이다. 5~11세 아동을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74%가 자녀가 백신 접종을 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이탈리아와 포르투갈, 폴란드 그리고 체코 등 유럽 여러 국가 역시 향후 백신 접종 연령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가 내년 1월 중순까지 EU 안에서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도 이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위험 평가에서 모형 예측에 근거했을 때 오미크론이 내년 첫 두 달 내로 EU 27개 회원국과 유럽경제지역(EEA) 3개국 등 30개 국에서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CDC는 현재는 델타 변이가 가장 널리 퍼진 변이이나, 유럽 내에서 이미 오미크론 지역사회 전파가 진행 중이고 향후 두 달간 오미크론 감염이 급증할 걸로 내다봤다.
백신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을 줄이고 델타 변이 확산에 대응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로 남아있다고 강조하면서도 현 상황에서는 백신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향후 몇 달 동안 전파를 줄이고 보건 의료체계에 가해지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강력한 조처를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마스크 착용과 재택근무, 붐비는 장소 방문 지양 등의 조치를 해제하면 감염자가 크게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