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26년 고용시장 키워드는 ‘영업·AI·반도체’…全산업 채용 수요 회복세
영업직군 수요 46~48% 압도적 1위…'즉시전력감' 1~5년차 경력직 선호
IT 분야 전문 인력 확보 전쟁…사회 변화 따라 보건·의료 채용 수요도 동반 증가
새해 시작과 함께 베트남 노동시장이 대대적인 재편기를 맞이하고 있다. 수년간의 구조조정을 거친 기업들이 매출 증대와 생산성 확대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하면서 영업직과 인공지능(AI) 기술 인재가 채용 시장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베트남 채용정보 플랫폼 내비고스그룹(Navigos Group)이 뗏(Tet 설) 연휴를 앞두고 발표한 ‘2026년 임금 및 노동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분야에 걸쳐 채용 수요가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직종별 채용 수요는 영업직이 4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IT소프트웨어가 13%로 그 뒤를 이었다. 채용정보 플랫폼 톱CV(TopCV)가 진행한 유사 조사에서도 비즈니스 영업직 채용 수요가 4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IT소프트웨어 9%, 커뮤니케이션광고 8%, 고객서비스 4% 순을 나타냈다.
영업 분야에서 기업들은 1~5년차 경력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고용주의 67% 이상은 경력자들을 별도의 재교육 없이 즉시 현장에 투입되어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핵심 자원으로 평가했다.
졸업생에 대한 수요도 여전했으나, 비중은 이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전체 기업 중 약 31%가 신입 채용을 계획하고 있었으며, 약 20%는 팀장과 중간 관리자급 인재 채용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는 장기적 인재 확보와 단기적인 성과 사이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IT 분야에서는 웹 개발자(45%), 백엔드 개발자(37%), AI 엔지니어(30%) 순으로 채용 수요가 높았다.
특히 기업들은 단순히 부서를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부서의 역량 강화를 모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기업들은 AI와 반도체 기술, 마이크로칩 관련 엔지니어링 분야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갖춘 인재 채용을 우선하고 있었는데, 이로 인해 신입 지원자보다 시스템적 사고 능력이 뛰어난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점점 더 확대되는 모습이 관측됐다.
그러나 전체 기업의 절반 가량은 고도로 숙련된 인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기업의 약 50%는 주요 IT기업에 인재를 빼앗길 것을 우려하고 있었으며, 34%는 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이로 인해 고숙련 인력 시장은 경색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영업이나 기술직 외에도 사회적 변화에 따라 의료나 마케팅 등 관련 직종에 대한 채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해서 심리 상담사 채용 수요는 약 19%, 간호사 및 간병인은 16% 증가했는데, 이는 베트남 의료 시스템 확장과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이 제고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직무 또한 여전히 높은 수요를 보였는데, 기업들은 더 이상 단순한 콘텐츠 제작자 대신, 데이터를 분석하고, 핵심성과지표(KPI)를 매출과 직접 연결해 측정 가능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전문가를 찾고 있었다.
행정 및 인사 분야 채용은 각각 3%, 2%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비용 절감에 나선 기업들이 운영을 간소화하면서, 해당 부서에 다양한 업무(멀티태스킹)를 요구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해 노동자들 또한 구조적 변화를 인지하고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근로자 중 약 41%는 노동 시장이 점점 세분화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물류 △첨단기술 제조업 △반도체와 같은 새로운 분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27%는 고용 시장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경쟁은 전보다 치열해졌다고 답했다. 채용 기준이 높아지면서 각 지원자의 디지털 기술, 분석적 사고, 외국어 능력, 적응력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치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들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단기 교육 과정에 등록하거나 스스로 기술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또한 응답자의 16%는 주로 젊은 전문직 종사자로 이들은 △AI △전자상거래 △핀테크 △첨단 제조업 분야를 성장 기회로 보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반면 노동집약적 산업에 종사 중인 고령 및 저숙련 근로자 11%는 채용 감소와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