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승차공유社 GSM, 해외 증시 상장 추진…기업가치 200억달러 목표
빈그룹, 로이터 보도후 공식발표…빈패스트 이후 두 번째 해외 상장 전망
2023년 브엉 회장 설립 전기택시회사, 운행차량 전량 빈패스트 사용…해외진출 적극 추진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 종목코드 VIC)이 계열사 GSM(현지명 Xanh SM)의 해외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빈그룹은 “현재 GSM의 해외 시장 상장을 추진 중으로, 잠재적 주관사들은 기업 가치를 약 200억 달러로 평가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빈그룹의 이번 발표는 같은 날 로이터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GSM이 2027년까지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GSM의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는 베트남 기업으로서는 최초일 수 있다”고 보도한 이후 나왔다.
빈그룹은 “우리는 다양한 관점을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기업 가치는 상장 시점과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GSM의 기업 가치가 200억 달러로 평가될 경우, 설립 2년차인 동사는 나스닥에 상장된 동남아 경쟁사 그랩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금융정보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그랩의 시가총액은 약 210억 달러에 이른다.
빈그룹은 GSM의 구체적인 상장 시장이나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으나, 내년에는 상장 계획이 없다고 확인했다. 두 소식통에 따르면, GSM은 IPO에서 평가 기업 가치 20억~3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소식통은 GSM이 최소 2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 설명했고, 또 다른 소식통은 기업 가치에 부채가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소식통 모두 기밀 유지를 이유로 익명을 요구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아 보류될 수 있는 이번 GSM의 IPO이 현실화한다면,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의 2023년 나스닥 상장에 이어 빈그룹의 두 번째 해외 상장이 된다.
베트남 최대 승차공유업체에 오른 GSM은 2023년 3월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이 설립한 전기택시 회사로, 빈패스트 차량만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빈패스트의 내수 판매를 강화하는 동시에 GSM이 써드파티에 의존하지 않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빈패스트의 3분기 매출 중 GSM의 비중은 26%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72%에서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앞서 브엉 회장은 GSM의 해외 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으나 상장 지역과 규모, 기업 가치, 일정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IPO 일정은 시장 상황과 기업 전략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또 따른 소식통은 홍콩 상장이 싱가포르나 나스닥 상장보다 유동성이 높고, 전기차 및 모빌리티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빈패스트는 싱가포르나 나스닥에서 수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2023년 나스닥에 상장된 빈패스트는 유통주식 수가 적어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GSM의 증시 상장이 성사되면 우버와 리프트, 그랩, 고투 등에 이어 주요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들의 뒤를 잇는 셈이다. 현재 GSM의 베트남 내 최대 경쟁사는 그랩이다. GSM의 상장은 지역에서의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함과 동시에 경쟁이 치열한 동남아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기회로 이어져 빈그룹과 브엉 회장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GSM의 1분기 베트남 승차공유시장 점유율은 전분기대비 2.44%포인트 늘어난 39.85%로 그랩(32%)을 앞섰다. 그러나 일본 시장조사업체 라쿠텐인사이트(Rakuten Insight)의 별도 조사에서는 그랩의 시장 점유율이 55%로 GSM보다 20% 높게 나타났다.
빈그룹은 GSM의 재무적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회사가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선도적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GSM은 베트남 외 라오스·인도네시아·필리핀 등의 해외 시장에 진출한 상태이며, 인도 진출도 검토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