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도시철도 2호선 ‘무인운전’ 시스템 적용 계획…내년 초 착공
도심~북서부 11km 노선…2030년 중 완공, 자동화 단계 최고 레벨 ‘GoA4’ 적용
호치민시의 도시철도 2호선에 무인운전 시스템이 적용될 전망이다.
호치민시도시철도관리위원회(MAUR)의 판 꽁 방(Phan Cong Bang) 위원장은 18일 도시철도 2호선 벤탄-탐르엉(Ben Thanh-Tham Luong) 노선 건설사업의 진행 상황에 대한 브리핑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은 도심 벤탄역부터 북서부 관문인 옛 12군 탐르엉 차량기지까지 총연장 11여km(지하 약 9.3km) 노선 건설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역사는 벤탄역을 포함해 전체 11개(지하 10개)가 건설되며,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본 사업은 내년 1월 15일 착공해 2030년 중 완공을 목표로 한다.
방 위원장은 “도시철도 2호선은 유럽 표준에 따른 최신 기술이 적용돼 기관사가 필요 없는 무인운전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호치민시 도시철도 시스템 개발에 대한 국회 결의안 188호에 따른 특별 제도가 적용된 첫 번째 사업으로,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는 본 사업의 연구·조정을 거쳐 해당 사업에 적용될 기술 계획을 승인한 뒤, 주무부처인 건설부에 검토·승인을 요청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MAUR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은 현재 무인운전 자동화 최고 단계인 GoA4 표준이 적용될 예정이며,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초기 운행 단계에서는 기관사와 승무원이 탑승할 계획이다. 현재 MAUR은 건설부 산하 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해당 사업에 적용될 관련 규정 및 기준을 검토하고 있다.
무인운전 자동화 단계는 GoA0부터 GoA4까지 모두 5개 등급 체계로 구분된다. 이 중 GoA0은 기관사가 모든 운행 시스템을 제어하는 완전 수동 단계이며, GoA1은 △열차 발진 △열차 제동 △문 개폐 △사고발생 시 제어에 기관사가 개입하는 단계다.
GoA2는 기관사가 △문 개폐 △사고발생시 제어에 개입하는 반자동 운행 단계이며, 기관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 GoA3에서는 안전을 위해 승무원이 기관사 역할을 담당한다. GoA4는 기관사나 승무원 없이 완전 무인 운영되는 최종 자동화 단계다.
현재 운행 중인 호치민시 1호선 벤탄-수오이띠엔 노선은 GoA2 표준에 따라 운행되고 있다.
호치민시 도시철도 2호선은 당초 2010년 투자정책 승인 당시 완공기한은 6년, 사업비는 아시아개발은행(ADB)와 독일재건은행(KfW), 유럽투자은행(EIB) 등에서 공적개발원조(ODA) 차관 형태로 조달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금융기관들이 대출 조건과 검토 절차를 지속적으로 변경함에 따라 자금 확보가 지연돼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9월 금융기관 3곳이 차관 제공 불가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호치민시는 국회 동의를 얻어 재원을 ODA 차관에서 지방비로 전환해 사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하고 현재까지 관련 논의를 이어왔다.
최근 승인된 2호선 건설사업 조정계획에 따르면, △건설 규모 확대 △최신 기술 도입 △인플레이션 등이 반영돼 총사업비는 57조 동(약 21억6540만 달러)으로 기존 예상치 대비 약 10조 동(약 3억3790만 달러) 증액됐다. 현재 사업 예정지 토지 수용은 완료된 상태이며, 내년 초 착공을 위한 기술 기반 시설 이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