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보낸 딸에게 전재산을…40년 돈 모은 눈물겨운 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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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보낸 딸에게 전재산을…40년 돈 모은 눈물겨운 모정

베트남조아 0 395 2023.07.03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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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보낸 딸에게 전재산을…40년 돈 모은 눈물겨운 모정 © 제공: 서울신문


▲ 40여년 전 입양 보냈다는 딸을 찾아 그동안 모아둔 전 재산을 모두 상속해주고 싶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한 60대 여성 (오른쪽)왕 모씨와 그의 친딸의 어릴 적 모습.
 

40여 년 전 어려운 생활고 탓에 친딸을 입양보내야 했던 60대 여성이 수십 년 동안 딸을 위해 모아둔 전 재산을 상속해주고 싶다는 사연을 공개해 눈물을 자아냈다. 3일 극목뉴스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저장성 항저우시에 사는 64세 여성 왕윈쥐안 씨가 40여 년 전 베이징의 한 가정에 입양보냈던 딸의 행방을 찾으며 “딸을 찾을 수만 있다면 딸의 교육비 명목으로 모아둔 전 재산 100만 위안(약 1억 8030만 원)을 모두 상속해주고 싶다”며 사연을 제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 씨는 지난 1981년 남편과 결혼해 이듬해였던 1982년 5월 딸을 출산했으나, 남편이 돌연 폭행·강도 사건에 휘말려 투옥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으면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기 시작했다. 남편의 부재로 홀로 아이를 양육할 수 없었던 왕 씨는 결국 지난 1983년 베이징의 한 가정으로 딸을 입양 보냈는데, 이때가 아이가 태어난 지 약 8개월 만의 이별이었다.

왕 씨는 이후에도 수차례 수소문해 베이징의 입양 가정을 찾아가 아이 얼굴을 한 번만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사정했으나 단 한 차례도 아이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긴 기다림 끝에 1998년 왕 씨의 남편은 17년간의 옥살이를 마치고 출소했지만, 그는 지난해 결국 심장병을 앓던 끝에 숨졌다. 이들 부부는 첫 아이를 입양 보냈다는 죄책감 탓에 이후에도 줄곧 아이를 낳지 않았고, 그동안 저축한 100만 위안의 전 재산을 딸에게 상속하고 싶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지난 2021년에는 딸의 행방을 수소문하기 위해 부부는 베이징행을 계획했으나, 이 무렵 왕 씨의 남편이 돌연 사망하면서 계획은 수포가 됐다. 하지만 사망 직전 왕 씨의 남편은 “우리 딸에게 우리가 함게 모은 돈을 모두 다 물려줘야 한다”고 유언을 남겼고, 그의 뜻을 따라 왕 씨는 현지 매체에 자신의 사연을 제보해 공개적으로 딸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왕 씨는 현지 매체 여러 곳에 자신의 친딸을 나이와 어릴 적 함께 촬영한 사진 등을 공개하며 “딸은 올해 41세로 내가 가진 유일한 단서는 딸이 베이징의 서북쪽인 하이뎬구의 한 가정이 입양됐다는 것이며 듣기로는 입양한 가정의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 뿐”이라고 했다. 그는 또 “40여년 전 ‘장링’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던 아이가 어떻게 변해서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그의 사연이 공개되자, 현지 매체들은 기자들과 동행해 항저우 공안국이 운영하는 친척찾기센터를 방문해 왕 씨와 그의 남편의 머리카락에서 채취한 유전자DNA를 국가 인적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임지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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