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주도 ‘구인·구직 플랫폼’ 공식 출범…5,300만 노동자 디지털 연결
내무부 14일 ‘비엑람’ 출범 행사…VNeID 연동, 연령·지역·업종별 맞춤형 매칭 시스템 구축
베트남이 파편화된 노동 시장 정보를 통합하고 기업과 구직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하기 위한 정부 주도의 구인·구직 플랫폼을 출시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를 통해 5,300만여 명이 참여하는 노동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효율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내무부는 지난 14일 정부 주도의 채용 정보 플랫폼 ‘비엑람’ 출범 행사를 가지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해당 플랫폼은 구직자와 구인자, 고용서비스 기관 및 국가 기관이 통합된 플랫폼으로, 출시 당일 채용 공고 5만4,500건(신규 공고 70건), 구직 신청 309건 등이 등록돼 활발한 매칭이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채용 공고는 일반 사무직과 산업단지, 시간제, 해외 취업뿐만 아니라 고령자·청년·장애인 등으로 특화된 카테고리로 분류돼 있다. 특히 모든 채용 공고에는 급여 수준, 모집 인원, 근무지, 직무 설명, 복리후생 등 자세한 정보가 명시된다. 특히 구직자의 경우, VNeID(베트남 전자신분증 시스템) 또는 공민번호를 통한 로그인을 의무화해 허위 계정이나 유령 구직자를 원천 차단해 플랫폼의 공신력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고태연 주베트남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 회장은 “인적 자원은 단순한 채용을 넘어 기술 전수와 생산 일정, 장기 투자 계획과 직결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베트남 내 많은 한국 기업이 광범위한 인력 부족과 숙련공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노동 시장의 문제는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로 기업은 적합한 인재를 찾지 못하고, 노동자는 정확한 정보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이번 플랫폼이 단순한 정보 게시를 넘어 산업별·기술별·경력별 정교한 데이터 분류를 지원해 실질적인 연결이 이뤄져야 하며, 축적된 데이터가 국가 노동 정책 개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응웬 만 크엉(Nguyen Manh Khuong) 내무부 차관은 “인적 자원은 시대를 막론하고 국가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하며 “이번 플랫폼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통해 노동 수요와 공급을 효과적으로 연결함으로써 투명한 채용 문화를 형성하고, 거래 비용을 감소시켜 국가 전체의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의 노동력은 5,360만 명, 활동 중인 기업은 10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