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권, 5억동 초과 ‘실시간이체’ 자동분할송금 중단…지연이체 주의
중앙銀 규정, 수출입은행·VP·TP은행 등 고액 이체 시 ‘일반이체’ 전환…최장 수일 걸려
베트남 주요 시중은행들이 5억 동(약 1만9,000달러) 이상의 고액 이체 시 제공하던 자동분할송금 기능을 속속 중단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영업시간 외에 고액을 송금할 경우 수취자가 돈을 받기까지 최장 수일이 걸릴 수 있어 이용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베트남수출입은행(Eximbank)은 최근 공지를 통해 오는 21일부터 5억 동을 초과하는 타행 이체에 대해 나파스(Napas) 실시간 이체 시스템 대신 일반 이체 경로만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VP은행(VPBank)과 TP은행(TPBank)도 이달 초 베트남중앙은행(SBV) 규정 준수를 이유로 동일한 조치에 나선 바 있다.
그동안 베트남 은행 대부분은 5억 동을 초과하는 고액 이체 시 시스템이 이를 소액 자동 분할해 24시간 실시간 이체가 가능하도록 운영해 왔다. 이 기능을 통해 고객은 밤이나 휴일에도 금액 제한 없이 실시간 송금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중앙은행(SBV)의 관련 규정 개정에 따라 전자결제 시스템을 통한 1회 결제 한도가 5억 동으로 엄격히 제한되면서, 은행권은 기존의 자동 분할 기능을 폐지하고 규정 정상화에 나선 것이다.
이번 조치로 5억 동을 초과하는 송금은 중앙은행의 일반결제 시스템으로 처리된다. 이 경우 이체 완료까지 최소 4시간 이상 소요되며, 특히 금요일 영업시간 종료 후나 휴일에 송금할 경우 다음 영업일인 월요일에나 입금이 완료되기에 고액 이체가 빈번한 금융 사용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지 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잔금 결제나 기업 간 거래 등 고액 송금이 필요한 고객은 반드시 영업시간 내에 거래를 마치거나, 급한 경우 5억 동 이하로 직접 금액을 나누어 여러 번 이체해야 실시간 송금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은 이번 조치가 중앙은행의 결제망 관리 강화에 따른 것인 만큼, 다른 시중은행들도 순차적으로 자동분할송금 기능을 중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