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협상 기대감’ 베트남, 석유제품 최고가격 인하…경유 3만 동 아래로 내려와
21일 오후 4시부터 조정 상한 적용…RON 95-III 2.3만동, 경유 2.8만동 등
유류세 한시적 면제 연장과 맞물려 물가 안정 효과 기대
베트남의 석유제품 최고가격이 전일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국제 유가 하락세와 정부의 파격적인 세금 감면 정책이 맞물리면서 중동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던 기름값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베트남 공상부 및 재정부의 부처 간 조정위원회는 21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리터(L)당 660~3,190동 인하했다.
구체적인 유종별 L당 소매가는 시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RON 95-III 휘발유가 720동 인하된 2만3,040동(88센트), E5 RON 92 휘발유 역시 660동 내린 2만1,930동(83센트)으로 조정됐다. 경유는 3,190동 내린 2만7,850동(1.06달러)으로 3만 동 아래로 내려왔으며, 연료유는 1만9,630동(75센트)으로 700동 내렸다.
조정위원회는 이번 가격 조정에도 유가안정기금 적립을 지속했다. 이에 따라 경유는 L당 600동, 바이오 연료와 휘발유는 각각 200동, 400동, 연료유는 600동이 기금으로 적립된다.
당국은 이번 가격 인하의 주된 요인으로 미국·이란 간의 종전 협상 재개 기대감에 따른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을 꼽았다. 실제로 이번 조정 주기 동안 국제 시장에서 RON 95 휘발유 제품가는 5.2%, 경유와 연료유는 각각 11.9%, 2.9% 하락했다.
이번 가격 인하는 정부의 강력한 물가 억제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앞서 국회는 4월 15일 종료 예정이던 환경세·특소세·부가세 한시적 면제안을 6월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석유제품 소매가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약 17~20%)을 사실상 제거함으로써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기름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현재 가격은 중동 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2월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현재 RON 95 휘발유는 2월 말 대비 약 2,900동, 경유는 약 8,600동이나 높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