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정체로 몸살앓는 푸미대교..."한화 3000억 들여 최소 왕복 8차선 확대"

잦은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푸미대교의 모습.호치민시 대부분 물류차량은 물론 2군과 7군을 오가는 일반차량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어 호치민 건설국 주도하에 '최소 8차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사진: 공안신문
(호치민=베트남코리아타임즈) 응우옌 캉 (Nguyen Khang) 기자 = 호치민시가 상습 정체 구간으로 꼽혀온 푸미대교를 현재 6차로에서 최소 8차로로 확장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5조 3000억동(약 3000억원)으로, 깟라이(Cat Lai)항 일대 4개 도로 확장 사업과 함께 추진돼 동남부 최대 물류 관문의 교통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교량을 넓히는 수준을 넘어 호치민시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깟라이항과 산업단지, 순환도로를 하나의 물류축으로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물류 차량은 물론 "2군과 7군을 오가는 운전자들의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잦은 정체로 몸살 앓던 푸미대교 "약 3000억원 들여 왕복 차선 늘린다"
호치민 건설국은 우선 추진할 핵심 교통사업으로 푸미대교 확장 사업을 선정했다.
건설국 계획에 따르면 기존 왕복 6차로인 푸미대교를 최소 8차로 이상으로 확장하며,약 4년내 완공을 목표로 계획됐다.
푸미대교는 사이공강을 가로지르는 호치민시 최초의 대형 사장교(대형 케이블로 하중을 떠받치는 다리)로 2009년 '상징적 첫 개통'을 했다.
길이 약 2㎞, 왕복 6차로 규모로 건설됐지만, 15년 이상 운영되면서 현재는 설계 용량을 크게 웃도는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과 컨테이너 차량이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교량 양방향에서 상습 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호치민 건설국은 "푸미대교 확장은 제 2순환도로의 통행 능력을 높이고 깟라이항 관문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2030년으로 4년내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지만 최대한 서둘러 세부 설계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미대교는 한국의 서해대교처럼 '호치민 최초의 사장교(대형 케이블로 하중을 떠받치는 다리) 교량'으로 상징적인 대형 다리로 꼽힌다. / 사진: Laodong
교통 전문가인 응우옌 쑤언 투이(Nguyen Xuan Thuy) 전 베트남 교통운송대학 교수는 "푸미대교는 이미 호치민 남부와 동부를 연결하는 핵심 물류축이 됐지만 항만 물동량 증가 속도를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했다"고 의견을 전했다.
그는 이어 "교량 확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주변 도로와 입체교차로를 동시에 개선해야 물류 흐름이 근본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치민시 '물류 차량 대부분' 푸미대교 통과…"물류차 행렬에 시민들 이동까지 불편 끼쳐"
푸미대교가 중요한 이유는 호치민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깟라이항과 직접 연결되는 유일한 핵심 물류축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깟라이항은 호치민시를 비롯한 남부 핵심경제권 수출입 화물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베트남 최대 컨테이너 항만이다.
항만을 드나드는 컨테이너 트럭 상당수가 푸미대교와 보찌꽁(Vo Chi Cong) 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사고나 공사로 통행이 제한될 경우 주변 도로까지 연쇄 정체가 발생하는 구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호치민시는 푸미대교 확장과 함께 보찌꽁 도로를 기존 6차로에서 일단 8차로로 확장 최대 12차로로 넓히고, 응우옌 티 딘(Nguyen Thi Dinh)과 응우옌 유이 찐(Nguyen Duy Trinh) 도로를 확장하는 사업도 우선 추진한다.
여기에 총사업비 8조 8000억동(한화 약 5000억원)이 투입되는 깟라이~푸후 항만 연결도로까지 구축되면 깟라이항과 제3순환도로, 호치민~롱탄~저우저이 고속도로가 직접 연결된다.
호치민시 건설국은 이번 5개 사업이 완료되면 항만 물류 차량과 일반 승용차의 동선을 분리해 물류 효율과 도심 교통 흐름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치민~깟라이항은 물론 "2군과 7군 오가는 왕복 대표 도로 개선 목표"
이번 사업의 또 다른 목적은 호치민 거주 시민들의 생활 교통 개선이다.
현재 푸미대교는 과거 2군(현 깟라이 지역)과 7군을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간선도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컨테이너 차량이 집중되면서 출퇴근 시간에는 승용차와 버스까지 정체에 갇히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호치민시는 푸미대교 확장과 함께 제2푸미대교 건설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23조동 이상으로, 새 교량은 호치민 남부와 동나이성을 연결해 기존 푸미대교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베트남 물류협회(VLA)의 레 유이 히엡(Le Duy Hiep) 회장은 "깟라이항은 베트남 남부 공급망의 심장과 같은 곳"이라며 "항만 접근도로와 푸미대교 병목이 해소되면 물류비 절감은 물론 수출 경쟁력 향상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푸미대교 확장과 주변 도로망 개선이 완료되면 호치민 동부 물류축의 만성적인 병목현상이 크게 완화되고, 2군과 7군을 오가는 시민들의 이동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롱탄국제공항 개항과 제3순환도로 개통이 예정된 가운데 푸미대교는 호치민과 동나이, 바리아붕따우를 연결하는 광역 물류 네트워크의 핵심 축으로 더욱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