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음주 러시아 관광객에 오토바이 빌려준 호텔 직원 수사"...렌터카 관리 책임도 처벌

"무면허·음주 러시아 관광객에 오토바이 빌려준 호텔 직원 수사"...렌터카 관리 책임도 처벌

베트남조아 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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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베트남 나트랑에서 술에 취한 러시아 관광객이 오토바이를 몰다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베트남 당국은 무면허 외국인에게 오토바이를 빌려준 호텔 직원까지 형사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칸호아성 경찰


(호치민=베트남코리아타임즈) 응우옌 캉 (Nguyen Khang) 기자 = 베트남 유명 휴양지 나트랑에서 술에 취한 러시아 관광객에게 운전면허 확인 없이 오토바이를 빌려준 호텔 직원이 사망 교통사고와 관련해 형사 수사를 받고 있다. 베트남 당국이 운전자뿐 아니라 차량 대여업자의 책임까지 엄격하게 묻는 사례로 주목된다.


31일 베트남 당국에 따르면 나트랑의 한 호텔 리셉션 직원인 레 티 하이 아인(51)은 운전 자격이 없는 외국인에게 오토바이를 대여한 혐의로 출국금지 조치와 함께 수사를 받고 있다. 적용 혐의는 베트남 형법 제264조(운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차량을 제공한 행위)다.


사고는 지난 5월 4일 새벽 나트랑 해안도로인 쩐푸(Tran Phu) 거리에서 발생했다.


러시아 국적의 관광객 콘스탄틴 스몰랴코프는 호텔에서 빌린 오토바이를 몰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차량 통제력을 잃고 횡단 중이던 70대 여성을 들이받았다.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직후 실시한 혈액 검사에서는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혈액 100㎖당 268.8㎎으로 확인됐다. 이는 베트남의 음주운전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수치다. 운전자는 사고 직후 체포돼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치사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수사 과정에서는 호텔 직원이 해당 러시아 관광객에게 유효한 운전면허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거나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오토바이를 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외국인이 베트남에서 합법적으로 오토바이를 운전하기 위한 자격 요건도 충족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오토바이를 대여하는 호텔과 렌터업체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당국은 차량을 대여하기 전에 고객의 운전면허와 운전 자격을 반드시 확인하고, 외국인 관광객에게 베트남 교통법규를 충분히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소홀히 할 경우 사고 발생 시 대여업자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트남은 세계적으로 오토바이 이용률이 높은 국가인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의 무면허 운전과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사고를 낸 운전자뿐 아니라 차량을 빌려준 사업자에게도 법적 책임을 물었다는 점에서 관광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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