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대 안정적 물가에도 자산가격發 인플레 우려 '솔솔'
- 9월 CPI 3.38% 누적 3.27%, 목표 통제범위 4.5~5% 크게 하회…부동산·금·환율변동 불안요인 ‘급부상’
베트남 정부가 올해 물가상승률이 통제 범위인 4% 미만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자산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고, 일반 물가 수준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통계국(NSO)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8% 올랐다. 9월 기준 평균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7% 상승률을 나타냈다.
베트남국립대 산하 베트남경제대의 공공정책 전문가 응웬 꾸옥 비엣(Nguyen Quoc Viet) 교수는 “올해 베트남의 물가상승률은 국회와 정부가 목표로 잡은 통제 범위 내 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올 들어 부동산과 금·은 또는 특정 희귀 원자재 등 투기성 부문의 지역적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전체 물가 수준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라며 “또한 환율 변동성과 올해 초 베트남 동화의 평가 절하 역시 수입품 및 원자재 비용 증가로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비엣 교수는 “거시경제 관리는 자산 가격 변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예상 인플레이션이 실제 인플레이션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하며, 특히 경제 민감 분야에서 안정과 성장을 위한 균형 유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응웬 투 오안(Nguyen Thu Oanh) 통계국 서비스 및 물가국장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우려들에 기본적으로 동의하며, 연말까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그는 “장기화된 지정학적 긴장과 고조되는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베트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 주요 위험 요인”이라며 “연말과 뗏(Tet 설) 연휴 기간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식품과 의류, 건축 자재 가격이 상승할 수 있으며, 자연재해와 홍수 등의 영향으로 지역 상품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안 국장은 “또한 올 들어 큰 폭으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으로 주택 비용과 임대료가 일반 CPI보다 2.2배 가까이 더 상승해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으며, 연말을 앞두고 생산과 소비, 공공투자 활동이 가속화되면서 가격 상승 압박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일련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경험적이고 선제적인 물가 관리로 올해 인플레이션은 국회가 설정한 4.5~5% 범위 내 머물 것”이라고 낙관하며 “재정 및 통화 정책이 국제적 변동에 대응해 일관성 있고 유연하며 선제적으로 관리될 경우, 올해 인플레이션은 설정된 목표 범위 내로 유지되면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베트남국립경제대 산하 국제무역경제연구소의 응웬 트엉 랑(Nguyen Thuong Lang) 교수는 “금리를 소폭 조정하면 시장 유동성을 줄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며 “경제 전환기에는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요구되며, 특히 금리 관리 등 통화정책은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투자 자본을 첨단 기술 및 혁신 분야에 효과적으로 배분하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여 인플레이션 통제를 더욱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시장을 다각화하고, 핵심 산업에 집중하며 경제 구조를 적절히 전환하는 소비 촉진 및 무역 진흥 정책 역시 가격 안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달성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본 흐름과 상품 유통, 소비자 수요가 적절히 규제될 때 경제는 더욱 안정되고 인플레이션은 자연스럽게 통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