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중국, ‘철도 협력’ 최우선 과제 낙점…단순 무역 넘어 실질적 경협 심화 추진
‘베트남 1인자’ 또 럼 서기장, 14~17일 중국 국빈 방문…국가주석 겸직 후 첫 행보
양국 연결 표준궤 3개 철도 노선 조속히 추진 합의…정치·경제·국방·외교·문화 등 전 부문 협력 확대
베트남과 중국이 양국 관계의 핵심 동력으로 철도 협력을 최우선 순위에 두기로 합의했다. 단순한 교역을 넘어 물류와 시장을 잇는 전략적 인프라 연결을 통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국가주석 겸직 후 첫 행보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 또 럼(To La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15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국제 정세가 복잡한 상황일수록 전략적 신뢰를 강화하고 경제·무역·인프라 등 전 분야에서 연결성을 높여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철도 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다. 럼 서기장은 양국 협력의 최우선 순위로 철도를 꼽으며, 전략적 인프라 연결을 위해 자원을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시 주석은 적극 동의하며 ‘일대일로’와 ‘이랑일권’ 프레임워크를 긴밀히 결합해 양국을 잇는 3개의 표준궤 철도 프로젝트를 조속히 추진하자고 화답했다.
또한 베트남측은 중국 시장의 최대 개방을 요청하며 무역 불균형 해소와 공급망 형성을 위한 기술 이전, 부품 산업 발전에 중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독려했다. 시 주석은 베트남의 고품질 상품 수출 증가를 높이 평가하며 중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를 장려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양측이 핵심 산업과 공급망 분야, 과학기술 및 문화 교류 분야에서 정책적 연계를 강화할 것을 럼 서기장에 제안했다.
또한 두 정상은 전략적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협력 메커니즘 구축과 △과학기술 △지역협력 분야 등에서 협력 증진을 합의했다.
외교와 국방·안보 분야에서는 장관급 ‘3+3 전략 대화’ 메커니즘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군사 무역 및 국방 산업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특히 남중국해(베트남명 동해) 문제와 관련해 양측은 국제법과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준수하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남중국해 행동준칙(COC)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인적 교류와 관광 분야에서도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됐다. 양국 정상은 ‘2026~2027년 베트남-중국 관광 협력의 해’로 공식 지정했다. 럼 서기장은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연구하자고 제안했으며, 대학 간 장학금 지원 및 공동 연구 등 교육·과학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양국 부처 및 기관, 기업 간 다양한 협력 협정 서명식을 참관했다.
럼 서기장은 시 주석 부부의 초청에 따라 14일부터 나흘간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