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금장신구’ 수요 역대 최고치 경신…1분기 4.7억 달러 28%↑

베트남, ‘금장신구’ 수요 역대 최고치 경신…1분기 4.7억 달러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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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협회(WGC) 보고서, 골드바 공급난∙높은 금값에 장신구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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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금 장신구 수요가 역대 최고치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난과 동시에 높은 금값으로 인해 골드바 중심의 투자 수요가 금 장신구로 대거 옮겨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세계금협회(WGC)가 최근 발표한 ‘1분기 세계 금 수요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금 장신구 수요는 금액 기준 4억7,2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8% 급증한 수치로, 동남아시아 인근 국가들의 금 시장이 침체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보고서는 “많은 동남아 국가들의 금 장신구 수요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반면, 베트남의 수요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베트남의 이러한 특이 현상을 공급 제한에 따른 효과로 분석했다.

WGC에 따르면, 1분기 베트남의 골드바 소비량은 전분기 대비 24% 감소한 9톤에 그쳤다. 이는 역내 국가 중 가장 큰 감소폭으로, 주로 골드바 공급이 제한된 데 따른 영향이다.

이어 골드바를 구하지 못한 투자자들이나 높은 가격을 의식한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구매가 쉬운 순금 반지 등의 금 장신구로 눈을 돌렸다. 특히 금 함량은 낮추면서도 투자 가치를 지닌 제품들이 인기를 끌며 시장 규모를 키웠다.

베트남 금값은 지난 3월 초 테일당(1Tael은 37.5g 10돈, 1.2온스) 1억8,900만 동(7,173달러)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현재 1억6,600만 동(6,300달러)에서 횡보하고 있다. 금값은 크게 올랐으나, 베트남 소비자들의 금 사랑은 식지 않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서 금의 가치가 여전히 높게 평가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금의 위상은 견고하다. WGC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금 수요는 1,23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에 그쳤으나, 금액 기준으로는 74% 급증한 1,93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 기록했다.

WGC는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한 금은 총 474톤으로 42% 급증했다”며 “이는 금 가격 상승과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규모는 약 207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각국 중앙은행은 1분기에만 244톤의 금을 순매수하며 가격을 지지했다.

샤오카이 판(Shaokai Fan) WGC 글로벌 중앙은행 부문 이사는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2026년과 그 이후에도 금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며 “고금리 환경이 변수이긴 하지만, 중앙은행의 순매수 기조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 금 ETF 자금 유입 등이 금 시장의 안정적인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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