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르는게 없네” 베트남, 가스값 폭등에 5%대 물가 급등
4월 CPI 전년동월比 5.46% 급등…평균 CPI 3.99%, 근원 CPI 3.89%
가스값 35.3%·경유 18.5% 폭등…유가 하락에도 교통비 부담 ‘여전’
지난달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가 넘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베트남 재무부 통계국(NSO)은 최근 발표한 ‘2026년 4월 사회경제 현황’ 보고서를 통해 4월 CPI가 전월 대비 0.84%, 전년 동월 대비 5.46% 상승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의료비·교육비 등 국가가 관리하는 품목과 가격변동성이 높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88%, 전년 동월 대비 4.66% 각각 상승했다.
지난 4월 CPI는 전월과 비교해 CPI를 구성하는 전체 11개 상품∙서비스군 중 교통∙운송(-0.81%)을 제외한 10개 품목군이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교통∙운송군의 물가지수 하락은 국제 유가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실제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거와 연료비는 전체 물가 상승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주범으로 꼽혔다.
구체적으로 주택∙건축자재군은 2.59% 올라 전체 물가를 0.59%포인트 끌어올렸다. 세부 지표로는 가스값이 35.3% 올라 전체 CPI의 0.46%포인트를 차지했고, 이 외 등유값(+26.95%)과 환경위생 서비스 가격이 4.28%, 주택 유지보수 자재값 4.11%, 상수도 요금 1.24%, 가정용 전기요금 1.06%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식품∙외식 서비스군은 0.58% 올라 전체 CPI 상승률의 0.21%포인트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식료품이 0.67%, 외식 서비스가 1.94% 각각 올랐으나, 단일 식품군의 물가지수는 변동이 없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교통∙운송군의 착시다. 4월 교통∙운송군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1% 하락하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유가 흐름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3.19% 하락한 덕분이다.
하지만 실제 서민들이 체감하는 교통 물가는 사뭇 다르다. 휘발유와 달리 경유 가격은 18.55% 급등했고, 대중교통 요금 역시 12.43%나 급등했다. 여기에 차량 유지보수비(+1.35%)와 주차료(+1.22%) 등 부가 비용까지 오르면서 이동 비용 부담은 오히려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4월 기준 평균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99%, 근원 CPI는3.89%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올 들어 1~4월 CPI가 크게 상승한 배경으로는 주택∙건축자재군 주범으로 지목됐다. 해당 상품∙서비스군은 전년 동기 대비 6.25% 오르며 전체 CPI를 1.42%포인트 끌어올렸다.
주택∙건축자재군의 세부 지표로는 △ 유지관리 및 운영비 증가에 따른 주택 임대료 +6.47% △건설 수요 증가에 따른 건축자재비 +13.52% △작년 5월 10일 베트남전력공사(EVN)의 소매가 조정에 따른 전기요금 +5.53%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식품∙외식 서비스가 4.71%, 교육비가 3.25% 올라 전체 CPI의 1.69%포인트, 0.19%포인트를 각각 끌어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