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권 예금금리 ‘연8% 시대’ 귀환…중소銀 수신경쟁 치열
공시 금리 최고 연 7.5%...지점별 프로모션·추천코드·특판 등 실제 금리 최고 연 8.5% 수준
증시 외인 이탈, 가계·기업 여신 수요 급증에 자금 확보 ‘비상’…당분간 고금리 기조
베트남 은행권의 수신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금 확보가 급한 중소형 은행들은 국영상업은행들이 연 5~6%대 예금금리를 적용 중인 것과 달리, 8%가 넘는 고금리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달부터 일부 은행, 특히 중소 규모 은행들은 수신 자금 유치를 위한 고금리 예금상품 특판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러한 은행들은 최소 예치금으로 5,000만~2억 동(1,901~7,603달러)을 제시하며 만기 6개월 이상 상품에 연 8%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은행권의 공시 금리는 최고 연 7.5% 수준이나, 지점 방문이나 앱 가입 시 제공되는 직원 추천 코드나 프로모션 또는 특판 상품을 활용할 경우, 실제 시장 금리는 연 8.1~8.5%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은행별로는 세아은행(SeABank)이 1억 동(3,802달러) 이상을 6개월 이상 예치한 고객에 연 8% 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비키은행(Vikki Bank)는 직원 추천 코드를 활용한 고금리 온라인 예금 상품으로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비키은행은 예치금이 1억 동 미만인 경우 연 7.9~8.1% 금리를, 2억 동 이상을 6개월 이상 예치할 경우, 연 8.3~8.5%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내셔널은행(NCB) 역시 최소 예치금 5,000만 동으로 6개월 만기 상품에 가입한 경우 연 8~8.2%의 높은 금리를 적용하며, 모던은행(MBV)와 GP은행(GPBank) 등도 연 8%에 가까운 예금금리로 수신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타행의 경우, 사이공하노이은행(SHB), PG은행(PGBank), 오션은행(Oceanbank), UOB, LP은행(LPBank) 등 5개 은행이 12개월 만기 상품에 연 7% 이상의 금리를 적용 중이며, 이 외 20개 은행이 6~7% 범위 예금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4대 국영상업은행과 일부 민간은행, 외국계 은행 등 나머지 17개 은행의 금리는 연 6%를 밑돈다.
이 외 6개월 미만 단기 상품에는 대부분의 은행이 법정 최고 금리인 연 4.75%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의 수신 경쟁은 지난해 말 은행 간 시장 금리 상승과 함께 불붙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UOB베트남의 딘 득 꽝(Dinh Duc Quang) 외환영업 이사는 “은행권의 예금금리 줄인상은 시장의 높은 여신 수요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가계·기업의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은행들이 자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베트남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 이탈로 시장 내 동화(VND) 유동성이 감소한 것도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최근 정부가 가내사업자에 대한 세무 관리를 강화한 것이 따라 은행권 예금 규모에 영향을 줬으며, 정부 예산이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공공투자 집행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것도 시중에 돈이 충분히 돌지 않는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