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고유가’ 베트남, 국내선 유류할증료 도입 ‘초읽기’…항공업계 지원
항공유 폭등에 항공사 직격탄…정부 및 항공 당국, 가격 상한 조정 등 논의 착수
하노이-호치민 노선, 유류할증료 도입 시 편도 최대 400만 동 육박 전망
베트남이 중동발 항공유 수급 불안으로 위기에 처한 항공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선 항공권 가격 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유류세 한시적 면제 등 기존 지원책만으로는 급등한 항공유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국내선 항공권 가격 상한선을 상향하거나 별도의 유류 할증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 건설부는 최근 항공유(Jet-A1) 급등에 대응해 항공 업계를 지원할 수 있는 국내선 항공권 가격 상한 조정 또는 유류할증료 부과 방안 검토를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에 지시하고 나섰다.
건설부 지시에 따라 CAAV는 2가지 방안에 대한 다각적 검토에 착수했다. 또한 CAAV는 공항 운영업체와 협력으로 이착륙 및 관제 서비스 수수료 인하를 통한 항공사 비용 절감을 지원할 계획이다.
건설부는 “정부는 석유제품 수입 관세 조정과 항공·해운 부문 수수료 감면, 유류세 면제 등 항공 업계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를 시행해왔으나,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유가 변동에 의한 항공사들의 운영 손실을 완전히 보전하기 어렵다”며 지원안 검토 지시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나들면서 베트남 항공사들의 연료비 부담은 한계치에 달했다. 이미 국내 항공사들은 4월부터 노선망을 조정하고 공급량을 줄이는 등 비상 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CAAV는 이러한 업계 경영난을 반영해 3개월간 한시적으로 국내선 일반석 승객에게 유류할증료를 부과하는 방안의 검토를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국내선 항공권에 유류할증료 도입 시, 운항 거리별 항공권 가격은 항공유 배럴당 220달러 일 때 하노이-다낭 등 500~850km 중거리 노선은 29만7,000동(11.3달러)이, 배럴당 250달러를 넘어설 경우 36만5,000동(13.9달러)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항공권 가격은 현재 최대 289만 동(110달러)에서 325만5,000동(123.6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
또한 하노이-호치민 등 1,000~1,280km 장거리 노선에는 45만~55만3,000동(17~21달러)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돼 항공권 가격이 최대 400만 동(151.9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하노이-푸꾸옥 등 1,280km 이상 초장거리 노선의 항공권 가격은 유류할증료 68만 동이 추가로 부과대 최대 468만 동(177.7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