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달 ‘에탄올혼합유’ 전국 출시…대부분 차량 호환 가능
공상부, VAMA·VAMM 피드백 발표…잇따른 SNS 불편글에 시장안착 위한 불신해소 주력
스즈키 일부 구형 이륜차, 2006년 이전 생산 일부 노후 자동차는 부품 손상 이슈
베트남이 내달 1일 E10 에탄올혼합유 전국 판매를 앞둔 가운데 현지에서 운행 중인 대부분의 최신 자동차와 오토바이 모델은 기술적 개조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제조사들의 공식 의견이 나왔다. 다만 2006년 이전에 생산된 일부 노후 차량이나 구형 이륜차의 경우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베트남 공상부는 내달 E10 휘발유 전국 출시를 앞두고 기존 차량 엔진 호환성 여부에 대한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 및 베트남오토바이제조업협회(VAMM)의 피드백을 발표했다.
E10 휘발유는 휘발유에 바이오에탄올을 10% 비율로 혼합한 연료료, 이번 조치는 석유제품 수입 의존도 완화와 더불어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베트남 정부가 전개하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 로드맵의 핵심 단계다.
베트남 정부의 이번 발표는 E10 휘발유의 조속한 시장 안착을 위해 해당 제품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베트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E10 휘발유를 주유했다 차량이 고장났다거나 연비가 줄었다는 등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혼다와 야마하, 피아지오(Piaggio), SYM, 스즈키 등 5대 브랜드를 회원사로 둔 베트남오토바이제조업협회(VAMM)는 “평가 결과, 현재 베트남에서 운행 중인 오토바이 대부분은 별도 부품 교체나 개조 없이 E10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브랜드별로 세부 구형 모델에 대한 검증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스즈키베트남은 자사 오토바이 라인업의 대부분이 E10에 적합하지만, 일부 단종 및 구형 모델 등 총 12개 차종에 대해서는 현재 호환성 테스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비바110(Viva 110), 스매쉬(Smash), 스매쉬레보(Smash Revo), 쇼군(Shogun), 아미티(Amity), 하야테(Hayate), AN125, GN125, EN150, GZ150, UA125 및 GD110 등이 포함된다.
VAMM는 정부의 친환경 에탄올 연료 확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도, 정밀한 엔진 내구성을 보장하기 위해 주유소에 공급되는 E10 연료의 품질이 차량 배출가스 기준 규격과 엄격히 일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AMA 역시 현재 공장에서 출고되어 판매 중인 모든 차종이 E10 휘발유와 완벽히 호환된다고 전했다.
다만 VAMA는 바이오연료 도입이 대중화되기 전 생산된 노후 차량들에 대해서는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일부 구형 엔진의 경우, 애초에 에탄올혼합유 사용을 전제로 설계되지 않아 부품 손상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VAMA의 한 회원사는 "지난 1996년 첫 출시되어 베트남에서 6만 대 이상 팔린 뒤 2023년 단종된 당사의 대표 경형 트럭 모델의 경우 E10 휘발유와 호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외 완성차 제조사들 역시 2006년 이전에 제작된 노후 차량은 E10 휘발유 사용 시 엔진 출력 저하나 연료 계통 손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E10 휘발유 전국 출시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공상부는 현재까지 에탄올혼합유로 인한 불편이나 불만 사례는 공식적으로 제기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공상부는 “지난해 8월부터 전국에서 E5 연료를 출시하고 일부 지역에서 E10 휘발유 시범 판매가 시작됐지만, 현재까지 엔진 성능 저하나 내구성 감소 등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민원은 단 한 건도 제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바이오연료 도입에 관한 시행령을 공표한 바 있다. 해당 시행령에 따라 내달 1일부터 베트남 전역에서 판매되는 모든 무연 휘발유는 에탄올을 10% 혼합한 E10 혼합유로 전환될 예정이다.
다만, 고령층이 운행하는 노후 오토바이나 2006년 이전식 구형 차량을 보유한 소비자들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의 E5 RON92 바이오 휘발유는 오는 2030년 말까지 시장에서 계속 병행 판매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