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베트남 경제 성장세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2026년 성장률 전망 9.5%로 대폭 상향
베트남의 제조업과 투자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스탠다드차타드는 2026년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2%에서 9.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사진=VNA
(호치민=베트남코리아타임즈) 홍 리 (Hong Ly) 기자 = 글로벌 금융기관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기존 7.2%에서 9.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베트남 정부가 제시한 '최소 10%' 성장 목표에 한층 근접한 수준으로, 제조업과 투자,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베트남 경제가 강한 성장 모멘텀을 보였으며, 이러한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2026년 GDP 성장률 전망을 9.5%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수년간 가장 큰 폭의 전망치 상향 조정 가운데 하나다.
은행은 베트남 경제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으로 ▲제조업 생산 확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 증가 ▲민간 소비 회복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을 꼽았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베트남이 전자·첨단 제조업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성장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2027년 베트남 경제성장률도 11.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올해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전망은 4.4%, 내년은 3.3%로 예상했으며, 중앙은행이 경기 지원과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전망치는 주요 국제기구 및 금융기관 가운데서도 가장 낙관적인 수준이다. 베트남 정부는 2026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최소 10%로 제시하고 있으며, 앞서 UOB는 8.5%, 아시아개발은행(ADB)은 7.2%, 세계은행은 6.8%, HSBC는 6.7%를 각각 전망한 바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9.5% 전망은 정부 목표에 가장 근접한 민간 금융기관 전망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베트남의 수출 회복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 반도체·전자산업 중심의 제조업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베트남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 환경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